60대 우리 아빠, 요즘 조금 이상하세요

(치매증상 알아보기)


건망증과 치매는 확실히 다릅니다

나이 들면 누구나 깜빡깜빡해요.
하지만 치매는 단순한 기억 문제가 아니라, 뇌 전체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이에요.

초기에는 건망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지기 시작해요.

치매 초기 증상 – 이런 모습, 익숙하지 않으세요?

  •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잃는다

  • 지갑, 휴대폰을 자꾸 잃어버리고 이상한 곳에서 찾는다

  • 운전 중 방향감각을 잃거나 길을 잘못 든다

  • 음식 조리 순서를 자주 헷갈린다

  • 말 도중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머뭇거린다

  • 시간, 날짜, 계절 개념이 흐려진다

  • 계산 능력이 떨어지고 금전 감각이 약해진다

  •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짜증이 늘어난다

  • 낯선 사람을 경계하거나 의심하는 일이 잦아진다

  • 사회적 활동이나 외출을 꺼려한다

  • 예전과 달리 무기력하거나 무관심해진다

실례: “운전대를 놓지 못했던 아버지”

제가 아는 지인는 어느날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분명히 알던 길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몇 번이나 틀어지는 걸 목격했대요.

그 아버지는 평생 운전을 하셨고,
“내가 이 길은 누구보다 잘 알아”라고 늘 말씀하셨던 분이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 자꾸 길을 잘못 드시고,
좁은 골목길에서 벽을 긁고도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늘어났어요.

가족들이 걱정돼 병원에 모시고 갔고,
결국 경도인지장애에서 초기 치매로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운전은 중단하셨고, 지인 가족과 함께 인지 치료 프로그램을 꾸준히 받고 계세요.

치매, 조기에 발견하면 대응이 달라집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인지 훈련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어요.
특히 남성 어르신들은 자존심과 체면 때문에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서
가족의 부드러운 권유가 중요해요.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보건소나 신경과 병원에서 치매 선별 검사를 받아보는 걸 추천드려요.

아빠와 함께 걷는 새로운 시간

지인은 아빠가 예전의 아빠 같지 않아 보여서
서운하고 무서웠대요.
예전엔 당연했던 대화 한마디,

잠시 스치는 미소,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는 그 순간들이
이제는 더 귀하고, 깊게 다가온것 같다네요.

지인은 아빠의  기억을 대신해드릴 수는 없지만,
그분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대요.

그이야기를 들으며 아버님의 인지장애가 완만해지고.

또한  지인 아버님의 치메증상이 완화되길 기대해봅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